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
명예원장 반 기 문
명예원장 반 기 문
융복합적인 학문연구를 통하여 우리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
대한민국은 지금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도전은 과거와 달리 매우 복합적입니다. 이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어렵게 성취한 국가발전이 정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21세기는 과거 우리가 익숙하게 살던 시대와는 너무나 다릅니다. 오늘날의 세계는 챗GPT로 상징하듯이 인공지능과 IT 기술이 놀랍게 발전하고 있고, 국가 간 경제도 긴밀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정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나라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그 영향은 전 세계로 파급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그동안 익숙해진 방식으로는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학문 영역이 융복합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대처를 예로 든다면,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책임분담, 국제적 협력, 효율적인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과학기술 발전 등 많은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류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도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주도록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며, 기술 격차의 문제를 해소해야 하며, 인공지능과 관련된 윤리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서는 추적자에서 선도자로의 발돋움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 방식도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개혁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학교는 2022년 2월 24일 국가미래전략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융복합적인 학문연구를 통하여 우리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하여 국가미래전략원의 명예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직을 역임하였습니다. 유엔은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하여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기구입니다. 앞으로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의 명예원장으로서 지난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한국이 직면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인류발전에 기여하려 합니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한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